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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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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로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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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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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스물 여덟번째로 일본 사법고시에 합격한 재일교포 백승호 씨는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이기도 하다. 6살 때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백승호 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그의 아버지는 말했다.
“승호야, 실망하지 말거라. 몸으로 하는 일은 어렵더라도 머리로 하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잖니. 변호사가 되면 어떻겠니?”
불구의 몸이었으나 어린 백승호 씨는 늘 밝고 명랑했다. 그러나 외팔이라는 아이들의 놀림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해. 아이들이 네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거짓말은 아니잖니. 한쪽 팔이 없다고 용기와 자존심마저 잃으면 안된다.”
그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백승호 씨 가족은 일본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다. 외국인 차별과 언어가 통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승호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명문인 류큐대학 법대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사법고시 준비를 하게 된 배승호 씨는 혹 재일교포로서 차별을 당해 시험에 떨어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이를 안 그의 아버지는 ‘최선을 다한다면 못할 일은 없다. 결과에 대한 걱정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꾸짖었다.
마침내 1992년 11월, 최종합격자 명단에 백승호 씨 이름이 오르게 되었다. 그것은 그가 여덟 번 째 도전한 시험이었다. 8년이라는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에서 백승호 씨는 한쪽 팔로 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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