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교육실천운동본부-BELL
48
173
614
175,219
  현재접속자 : 10 (회원 0)
 
작성일 : 19-11-25 11:18
분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  
"눈썹이 떨어졌어. 여기 좀 붙여줘~."
 "이 색깔 너무 화려하지 않을까?"
 "그래? 그 색 너무 예쁜데?"
 "드레스 뒤 좀 봐줘."

무대 뒤 분장실의 어수선한 풍경들. 교사 합창 연주가 있는 날이다.
우리는 지금 간단한 화장이 아닌 분장을 하는 중. 조명 밑의 맨 얼굴은 청초해 보이는 게 아니고 초췌해 보인다나?
무대에 나가기 전 분장실에서 이렇게 수선을 떨며 준비들을 한다. 화장발로 낯이 두꺼워진 채 틀어올린 머리에, 긴 눈썹을 달고, 긴 드레스를 입으려 키 높이 구두를 신고 아픈 발을 달래며 무대로 나간다.

새로 만든 얼굴을 가지고 그들 앞에 선다.
연주가 끝나고 박수가 터지고 조명이 꺼지고 다시 무대 뒤로 돌아오기까지…. 잠시 관중들에게 예쁘게 보이려 온갖 정성 기울인 분장들을 다시 지울라치면 다시 어수선을 떨어야 하지만 우리는 낯익은 얼굴로 돌아간다.
분장한 얼굴로는 계속 살아 갈 수 없으니까….
분장이 아닌 가면을 써도 속마음을 너무도 잘 아시는 주님 앞에서야 무엇이든 숨길 수 없을 테지만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을 좋아하실 우리의 이웃 앞에서도 사실 숨길 필요가 없지 않을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