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교육실천운동본부-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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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6 10:19
아버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  
1999년 12월 어느날 아버지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여기@@병원인데 네가 좀 와야겠다. 내가 입원을 며칠 해야 하는데 보호자가 필요하단다."

병원에 갔더니 젊은 의사는 주저 주저하며 말한다.
"아버지가 워낙 강건하시니 있는 대로 말씀드리지요. 위암 말기입니다. 쓰러지신 이유는 위출혈이 많아서 빈혈로 쓰러지셨고 위에서 비장, 췌장, 모든 곳에서 전이되어서 수술은 늦었고, 할 수 있는 치료는 항암치료와 방사능치료 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아버지 정도면 아파서 굴러다닐 수준인데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아버지의 투병생활은 투병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평소와 같이 운동하시고 일상을 유지했었다. 달라지신건 홀로 기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 밖에는.

아버지 기도제목은, 고통없이 데려가 달라는 것과 자식들에게 추하고 무섭게 보이지 않게 해달라라는 것이었다.

기도한 대로 아버지께선 정말 고통없이 우리곁을 떠나셨다.
천국가시던 날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시편 23편을 읽어드렸다.
성경을 읽는 가운데 잠시 잠이 드셨는데 새벽에 눈을 뜨셨을 때
"아버지, 그 동안 아버지가 나를 잘 돌봐주진 못하셨지만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서..."

그 말 한마디로 아버지와 나의 오랜 세월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
아버진 그 뒤 얼마있지 않아 기도중에 떠나셨는데, 얼굴엔 가벼운 미소를 띄고 계셨고, 난 아버지와 손을 잡고 있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