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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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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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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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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날 다른 한 친구가 찾아와서는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내렸다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네. 다툼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사나이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옛친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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