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교육실천운동본부-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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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0-17 11:59
*우연은 없다.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8  
20년 전 군대 생활을 하였던 해남 땅끝 마을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밤9시30분에 경주에서 출발을 하여 땅 끝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졸리움을 이겨가며 운전을 했다.
 해남으로 가까이 갈수록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일출을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새벽 4시50분경에 우리나라 땅 끝 마을인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에 도착했다. 해가 뜰 시간이었지만 비로 인해서 일출 보는 것은 포기하고 날이 밝아질 때까지 눈을 붙이기로 했다.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눈을 붙이려는 순간 나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경험 할 수 있었다. 내 평생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남들이 튼튼하다고 하는 내 차가 들썩들썩 하였다. 이러다가 뒤집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불현듯 들었다. 또한 번개와 천둥이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내가 꼭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예수님께서 오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뒷자리에 있던 집사람은 처음에는 무섭다는 말을 연발하더니 나중에는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하면서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암흑 속에서의 폭풍우는 너무나도 악몽과도 같은 것이었다. 곤한 잠에서 깨어나 보니 지난밤의 폭풍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새파란 하늘이 너무나도 깨끗하게 내 눈앞에 전개되었다. 날만 밝으면 돌아 가리라는 우리들의 약속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기로 하고 땅끝마을을 두루두루 돌아다닌 다음 아쉬움을 남기고 보성 녹차 마을로 향하였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다 주 하나님 지으신 그 뜻을 내 알 듯하도다”라는 찬송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우리의 인생길도 아마 폭풍우가 몹시 몰아치는 힘든 길이 있을 것이고, 새파란 하늘이 전개되는 것처럼 행복한 길도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번 남도 여행길에서 깨닫게 되었다.

-조재현-